역사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물 한 잔에서 시작됐다

상록지사 전정미 프리랜서 플래너와 나재숙 고객님

패션은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를 대변하는 총체적 산물이라고 한다.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 교복 역시 대한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대에 따라 변해온 교복의 변천사와 그 시대 학생들의 개성과 추억이 묻어나는 반월교복, 리폼아줌마를 찾았다.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리폼아줌마’는 옛 상호명인 ‘반월교복’으로 더 유명하다. ‘리폼아줌마’를 운영하는 나재숙 고객은 19살 때 의상업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52년을 한 업종에서 종사했다. 고등기술학교에서 의상을 전공해 개인 작품을 500여 점 이상 작업하면서 노하우를 터득하고, 어린 나이에 창업한 것이다. 처음에는 ‘숙 의상실’로 매장을 열어 8년 가까이 운영했다. 의상실 하나로는 매출이 높지 않았는데, 당시 주변 학교들이 통폐합되고 학교 규모가 커지면서 교복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반월교복’이 탄생했다. 40년 넘게 그 자리에서 교복을 제작해 온 ‘반월교복’은 그야말로 안산시 교복사의 기준이자 역사 그 자체다.

“40년 넘게 이 근처 학생들 교복을 만들어서 입혔어요. 옛날에는 기성복에 몸을 맞춰 입었다고 하면, 요즘은 학생들이 교복 핏을 중요하게 생각해 자신의 몸에 잘 맞는 교복을 원하죠. 그래서 학생들 개개인의 특징을 고려하면서도 단정하게 보일 수 있도록 제작 및 수선을 합니다.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핏이 너무 예쁘다고들 칭찬해 주세요. 50년 넘게 정확히 치수를 재고 제작, 수선해온 저만의 노하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반월교복’을 찾아 교복을 맞춰 입던 학생들이 어느새 장성해 자식들을 데리고 와 교복을 맞추는 일도 다반사다. 코로나19와 레트로풍의 영향으로 집안에 묵혀두었던 의상을 리폼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몇 년 전 ‘리폼아줌마’로 상호를 변경했지만, 여전히 교복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재숙 고객은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안산시 상록구에서 진행하는 교복 대물림 축제에도 참여한다. 나눔과 절약의 의미가 뜻깊어 저렴한 비용으로 교복을 수선한다. 나재숙 고객의 따뜻한 마음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물 한 잔 대접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물 한 잔도 제대로 대접해야죠!
“예전에는 정수기가 있었나요? 다들 수돗물 끓여 먹거나 약숫물이었죠. 그러다가 한때 돌에 물을 걸러 정수하는 물이 유행했어요. 그래서 그걸 설치해서 사용했는데, 일일이 물을 떠서 부어야 하고, 걸러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불편했죠. 특히 의상 제작은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수선이나 리폼은 고객이 여기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깨끗한 물 한 잔도 대접을 못하면 안 되잖아요? 10년 전에 기계를 잘 아는 아들에게 정수기를 알아보라고 했더니 가장 좋은 게 ‘청호나이스’래요. 정수 기술이나 살균 기술도 최고고 물맛도 가장 좋다고. 그래서 아들이 직접 계약해줬죠.”

여름에는 시원한 물, 겨울에는 따뜻한 물, 가게를 찾는 손님들께 커피 한 잔을 대접하고 싶어도 주전자에 물을 붓고 끓이기를 반복했는데, 정수기를 들이고는 빠르고 편하게 대접이 가능해지니 만족도가 매우 커졌다. ‘반월교복’의 명성이 ‘리폼아줌마’로까지 이어져 근처 지역민들의 사랑방이 된 지금은 손님들이 직접 물을 떠마시고, 커피를 타 나눠 드신다. 손님들이 ‘물맛이 너무 좋다’고 ‘어디 제품이냐’고 묻는 질문을 들을 때는 다시 한번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잘 들였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경제적 여건으로 정수기가 없는 이웃 독거노인분들도 ‘목 넘김이 좋고 물맛이 좋다’고 리폼아줌마를 찾아 정수물을 타가기도 한다. 물 한 잔도 제대로 대접하고 싶은 나재숙 고객의 따뜻한 마음이 ‘리폼아줌마’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비결이지 않을까.

꼼꼼한 점검과 눈높이 맞춤 서비스
“고객님 건물이 목조건물이고 약간 노후된 곳이라 개미들이 종종 발견되거든요. 그래서 점검 때 개미로 인한 오염은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나재숙 고객님은 따뜻한 분이기도 하지만 저를 잘 챙겨주시기도 하세요. 저도 점검하러 방문하면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전정미 프리랜서 플래너는 이전에 헤어, 미용 등 뷰티 분야에서 8년 정도 일을 했었다. 아이를 낳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청호나이스를 알게 됐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일이 좋아 2019년도 10월에 교육을 받고 플래너 활동을 하게 됐다. 현재 맡은 담당 구역이 구시가지 지역이라 연세 드신 분이 많은 편인데, 시골 인심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전정미 프리랜서 플래너. 그래서 더 꼼꼼하고 친절하게,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하려고 노력한다.

“지금껏 그랬지만 ‘내 가족이 마시는 물을 관리한다’라는 마음으로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고 계속 고객을 만나는 것이 제 꿈이고 목표입니다. 상록지사 박은선 지사장님 이하 팀장님 모두 항상 저를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_ 나재숙님 | 리폼아줌마 (구)반월교복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담당_ 전정미 프리랜서 플래너 | 상록지사 | 프리랜서 플래너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