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우리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 공간이나 집에서 생활하면서 실내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의 평소 미세 먼지 농도는 40㎍/㎥ 이하지만, 고기·생선을 굽거나(1580~2530) 청소기를 사용해 청소하거나(200) 이불을 털면(250) 미세 먼지 농도는 더 올라갑니다.(환경부 자료) 침대나 소파의 부수 물질을 포함한 생활용품 전반에도 실내 공기를 더럽히는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옷에 묻혀 들어온 외부의 오염 물질까지 더해져 실내 공기의 오염도는 더 높아집니다.

집안을 장소별로 볼 때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은 주방입니다. 불을 사용해 요리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스와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는 비흡연 주부들의 폐암 요인으로 꼽힐 만큼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가족 모두가 활용하는 중심 공간인 거실은 외부의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곳입니다. 특히, 겨울철 단열을 위해 외부 공기를 장기간 차단할 경우 유해 물질 농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하지만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추운 날씨에는 오히려 공기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높은 환기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하루에 한두번 짧은 시간이나마 환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환기는 결국 밖의 공기가 깨끗하다는 조건하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가능한 한 차단하고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공기정화 설비를 잘 활용하거나 공기청정기와 같은 환경 가전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공기를 위협하는 유해 물질 중에는 라돈도 있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의 주택은 물론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에서도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져 라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돈[Radon]은 토양이나 암석, 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 기체로,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등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주택 내 라돈 수치는 겨울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토양과 실내 온도 차이가 크고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오염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라돈은 공기보다 9배 정도 무겁기 때문에 바닥과 벽의 이음부, 갈라진 바닥을 통해 실내로 유입됩니다. 실내 환기나 다양한 공기 청정 시스템을 통해 바닥의 라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과 달리 다중이용시설은 여전히 실내공기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에 환경 유해인자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공기정화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박물관보다 어린이집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일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등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서 주로 놀거나 활동하는 어린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일정 기준 이상 노출될 경우 발열부터 기침,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실내 공기는 대기와 다르게 바람이 불거나 비에 씻기지 않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실내에 정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적은 오염 물질이 실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실내 공기 질은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내 공기 질이 삶의 질을 바꾼다!

<출처 : YTN 사이언스 2018.02.27. - 녹색의 꿈. 실내 공기가 더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