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누비는
2인 1조 어벤져스

목포지사 배재연 & 전민재 프리랜서 플래너

목포지사 배재연 프리랜서 플래너와 전민재 프리랜서 플래너는 지난 2월부터 함께 움직이며 섬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섰다. 동행하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영업 시너지가 올라가고 손발도 맞아간다. 이제는 든든히 서로를 받쳐 주는, 누구보다 믿음직한 동료다.

Q 2인 1조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모든 지역이 그런 건 아니고요. 배재연 프리랜서 플래너가 맡은 지역이 청산도와 소완도, 제가 맡은 지역이 보길도와 노화도예요. 지난 2월부터 청산도와 소완도만 2인 1조로 함께 들어가서 활동하고 있어요.

Q 두 분은 어떤 계기로 청호 플래너가 되셨나요?
전에는 개인사업을 두루 했어요. 생각보다 잘 안 돼서 고민이 많았는데 지인 한 분이 청호 플래너로 활동하는데, 수입도 좋고 잘하시더라고요. 비슷한 성격이라 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했어요. 작년 7월에 시작해서 아직 1년이 안 됐어요.

저는 타사에서 같은 일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땐 오로지 렌털뿐이어서 고생한 만큼 수익이 잘 안 났어요.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했는데 그것도 뜻대로 되질 않더라고요. 다른 일을 찾던 중에 청호나이스는 다양한 수익구조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타사 대비 높다는 걸 알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이제 1년 정도 됐어요.

Q 플래너로 활동하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장사에 사업까지 해봐서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초반에 제품을 잘 모르니까 고객 앞에서 위축되더라고 요. 그런 제 모습에 자존심이 많이 상 하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매출은 지인 영업으로 유지했는데 어느 시점이 되니까 한계가 왔어요. 그때부터 악착같이 제품과 제도를 공부했죠. 그러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고객 신뢰도 얻게 됐어요. 물론 매출도 발생했고요. 지금은 성취감도 높아져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어요.

시작하고 6개월이 정말 힘들었어요. 타지역으로 가신 전임 플래너 구역을 인계받았는데 그분이 오랫동안 관리하셔서 고객분들과 사이가 돈독하셨거든요. 플래너 교체부터 거부감이 심했어요. 두 배로 신경 쓰고 꼼꼼히 관리했지만, 고객분들 마음을 얻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그런데 더 힘들었던 건, 나중에도 소개나 계약은 여전히 전임 플래너분께 하시는 거예요. 섭섭한 마음에 그만둘 생각까지 했지만 조금만 더 진심으로 다가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꿋꿋이 견뎠어요. 그렇게 6개월 정도 지나니까 저한테 하나 둘씩 소개 연락도 주시고 계약 연장도 하시더라고요. 이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땐 정말 잠을 못 잘 만큼 힘들었어요.

Q 섬 지역 계정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나요?
일단 섬 지역은 방문해도 고객을 만날 수가 없어요. 대부분 바다에서 생업에 종사하시기 때문에 문 열어 놓을 테니 점검하고 가라고 하시거든요. 대면 영업이 안 되는 셈이죠. 그래서 들어가면 주로 마을회관에 방문하거나 이장님을 만나 뵙고 영업을 해요.

시간도 오래 걸려요. 배편이 자주 없어서 한번 들어가면 마냥 기다려야 하거든요. 계정 하나 처리하는 데 거의 하루를 소비하죠. 또, 경치 좋고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수가 없어서 정수기가 필수인 곳이에요. 필터 교체하러 가면 내륙 지역보다 필터 오염이 훨씬 심해요. 그리고 공기가 좋은 곳이지만 요즘엔 황사 때문에 섬에도 공기청정기가 필요해지고 있어요. 최근에 하나둘씩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어요.

Q 2인 1조로 섬 지역을 관리하는 건 어떠신가요?
저는 좋죠. 섬 지역은 배편 문제로 A/S 기사 방문이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A/S 내용은 대부분 간단한 처리만 하면 되는 것들이에요. 청호 제품이 워낙 기술력이 좋아서 고장 건은 거의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담당 플래너가 직접 해결하는 A/S건이 꽤 돼요. 하지만 어떤 것들은 여자가 하기에는 버거운 일들이 있거든요. 그럴 땐 남자인 전민재 플래너님과 함께 움직이는 게 도움이 많이 돼요.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사실 섬에 들어가면 남자분들은 대부분 배 타러 나가시고 여자분들만 사랑방에 모여 계시거든요. 그럴 땐 남자인 저 혼자 응대하는 게 편치 않아요. 배재연 플래너님이 친근하게 대화도 잘하시고 영업 수완도 좋으셔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큰 것 같아요. 최근에도 사랑방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비데 매출을 올리기도 했어요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제 좌우명이 ‘느리더라도 한발 한발 전진하자’예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플래너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저도 ‘천천히 가자. 그러나 뒤로는 가지 말자’는 마음으로 살아왔어요. 남과 비교하지 않고 부족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청호인 여러분도 자신을 믿고 힘내시길 바라요!